[김천=황악신문] 김천시의회(의장 나영민) ‘축제·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회’는 17일 최종보고회를 열고 축제를 통한 김천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연구회는 우지연 대표의원을 비롯해 나영민, 김세호, 배형태, 윤영수, 박대하 의원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천시의 축제는 2022년 40건에서 2024년 56건으로 40% 증가했으며, 축제 예산도 같은 기간 27억 7천만 원에서 33억 3천만 원으로 20.1%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민 참여형 소규모 축제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지만, 전반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던 김밥축제는 바이럴 마케팅과 친환경 요소 도입 측면에서 성과를 냈지만, 참가 인원 추산 미흡으로 재료가 조기에 소진됐고 주차장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매년 동일한 ‘김밥’이라는 주제의 한계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우지연 대표의원은 “김천시에는 축제와 관광을 전담하는 기관이 없어 체계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며 전담기관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청 내 축제·관광 전담팀 신설이나 전문가 채용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영민 의장은 “인접 도시와의 축제·관광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축제 기획과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하며, “단발성 행사를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를 김천시 집행부에 전달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천시의회는 전문가 활용과 체계적인 축제 운영을 통해 지역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강미숙 기자  apata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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